사역동사(causative verb)의 비밀

안녕하세요. 오늘도 드림 E의 영어 이야기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은 사역동사에 대한 문법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부분은 문법책에 있는 내용으로는 실전적 활용을 할 수 없는 부분이 많기에, 숨어있는 비밀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 기초 영어 문법

 

기초 영어 문법이라고 하면 일단 색안경을 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정도는 알고 있다고 말이죠. 그렇지만, 기초가 튼튼해야 고급까지 직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오늘은 문법책에서 주로 시키다의 의미를 가진다는 사역동사에 관해서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 사역동사(causative verb)

 

일단 일반적 문법책에서 말하는 사역동사에는 let, make, have가 있습니다. 그리고 준사역 동사라고 하는 help, get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동사들은 모두 5 형식 동사이며 목적 보어를 동사원형을 가진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알고 있으면 우리는 사역동사를 활용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2021.05.10 - [영어 이야기/영문법 이야기] - 기본 영어 문장(5 형식)

기본 영어 문장(5 형식)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 일단 먼저 알고 가셔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역은 우리가 정한 문법 용어이고 영어로는 이 부분이 causative verb라고 하는데요. 여기서부터 문제가 좀 발생합니다. 

 

causative라는 말은 어떤 상황을 만들어 내거나 야기시키는 그림이 있습니다. 사역은 누군가에게 뭔가를 시키는 그림이고요. 뭔가 완벽하게 매칭이 된다고 보기 힘듭니다.

 

그러나 비밀은 이 두 부분을 합쳐보는 것에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 사역동사의 어원을 잠시 살펴봅니다.

 

※ 사역 동사의 어원을 통한 밑그림

1. make의 어원은 PIE root mag에서 시작하며 반죽을 하다의 그림이 있습니다. 이런 그림에서 주어의 의지로 뭔가를 만드는 그림이 나오게 됩니다.(주어의 의지가 강해서 강압적인 느낌의 상황을 만들다)

2. let의 어원은 PIE root le-에서 시작한다고 보고 그림은 내버려 두는 입니다. 이런 그림에서 허락하는 그림이 생기게 되지요.(허락해주는 상황을 만들다)

3. have의 어원은 PIE root kap-에서 시작하며 그림은 뭔가를 잡는 그림입니다. 이런 그림에서 소유의 그림이 생기게 됩니다.(이런 상황을 가지려 하다)

 

같은 사역동사라고 불려도 이러한 그림의 차이가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뭔가 강압적으로 시키는 그림부터 약한 그림까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위에 영어식 개념과 우리말의 그림이 합쳐지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제 예문을 통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봐요.

 

▣ 사역동사의 종류 및 공식을 암기 시 문제점

 

언급한 대로 사역동사는 let, make, have가 있습니다. 그리고 준 사역동사는 get과 help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문법의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5 형식: 주어 5V 목적어 목적 보어

 

사역동사	목적어	목적보어
make	목적어	동사원형
let	목적어	동사원형
have	목적어	동사원형
준사역동사	목적어	목적보어
get	목적어	to 동사원형
help	목적어	(to) 동사원형

 

위의 공식의 한계를 느끼기 위해 다음을 한 번 영작해 봅시다. "그는 그의 아들에게 세차를 시켰다"는 말을 하고자 할 때 공식에 적용시키면,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올 수 있습니다.

 

He let his son wash his car.

He made his son wash his car.

He had his son wash his car.

He got his son to wash his car.

He helped his son (to) wash his car.

 

이런 문장들이 다 같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위의 문장들 모두가 같은 표현이라 볼 수 없고 저렇게 사용하면 어색한 문장도 있습니다. 

 

▣ 사역동사의 정확한 사용법 

 

먼저 make를 잠시 살펴봅니다. make는 사역동사라고 하지만 강압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이걸 꼭 알고 계셔야 합니다.

 

지금의 He made his son wash his car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윽박(?) 지르며 강제적으로 시키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분명 이런 목적은 아닐 텐데요. 그러니 문법적으로는 허용되나 흔히 사용하는 문장이 되지는 못합니다.

 

아래의 문장은 사역동사 make가 어울리는 문장으로 볼 수 있는 예문이며, 이때 강압의 의미를 가지면서 역시 5 형식으로 사용되는 force를 사용하여 비슷한 의미를 그려낼 수 있습니다. force는 목적 보어로 부정사를 사용합니다. 

 

• The police officer made him stop doing it.
• The police officer forced him to stop doing it.

 

이번에는 have 사역동사를 사용했던 문장 He had his son wash his car를 봅니다. 충분히 가능한 문장입니다. 그의 아들이 그의 차를 세차하는 행위의 장면을 가지다의 그림이지요.

 

이때 get도 have와 비슷한 그림이 있어서 He got his son to wash his car라고 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좀 다른 생각입니다.

 

2021.07.13 - [영어 이야기/영단어 이야기] - 필수 동사 get 정복 1

필수 동사 get 정복 1

 

get은 상태의 변화를 주로 나타냅니다. 그 말은 안 하고 있던 상황을 하도록 하는, 즉 설득하는 그림이 숨어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아들을 설득시켜 세차를 하게 하는 그림이 더 어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준사역이라고 하는 get은 일반동사이기 때문에 to 부정사를 사용합니다. 그러니까 준사역이라는 것은 사역이랑 비슷하게 의미 형성이 되긴 하지만 사역은 아니고 일반 동사라 to 부정사를 사용하는구나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제 let을 보죠. 사역 let은 허락의 그림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니, He let his son wash his car. 문장은 아이가 아버지에게 아버지 차를 세차를 하겠다고 아버지에게 부탁을 하였고 아버지가 그 허락을 들어주는 그림이 만들어져 좀 어색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기의 컴퓨터가 너무 별로라서 최신형 아버지 컴퓨터를 사용하고 싶다고 부탁을 해 아버지가 허락해 주는 그림일 때 He let his son use his computer. 이해가 좀 되시나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help는 시키다의 그림에 돕다의 그림이 같이 들어가 있다고 판단하면 좋을 듯합니다. 따라서 지금의 상황에서도 아이와 도와서 세차한 그림이라면 충분히 사용이 가능합니다. He helped his son (to) wash his car. 이때 부정사의 to는 생략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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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렇게 사역동사의 제일 기본적인 상황에 대해서 포스팅해보았습니다. 사역동사의 다른 내용도 많이 있으나 글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관련 포스팅 꼭 올려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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