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을 알아가는 남자 산알남입니다.
오늘도 저의 일기를 시작합니다.
아들이 이 풀이름을 물어본다. 처음에는 냉이인지 알았다. 서적, 검색 등을 해서 알아내고야 말겠다. ㅋㅋㅋ
이 식물의 이름은 바로 지칭개이다.
지칭개의 영문명은 (Lyre-shaped hemistepta)이다.
지칭개는 국화과 식물이고 우리나라 농촌 들녘에서 아주 흔하게 관찰되는 종이라고 한다. 지칭개는 습한 토질에서 성장하고 우리나라 어디에서든 아주 왕성하게 살아간다. 내가 발견한 곳도 자그마한 계곡이 지나는 곳이었다..
예전에 농사에 방해되는 잡초로 여겨져 농부들의 마음고생을 시킨 잡초 중의 하나였던 이 지칭개가 최근 건강에 좋은 약재이자 나물로 인기를 받고 있다고 한다.
냉이와 닮아 어느 게 냉이이고 지칭개인지 나 같은 초보는 아직 외형 구별을 잘하기가 힘들지만 냄새로 확인하는 방법이 젤 좋아 보인다.. 냉이는 냉이 냄새가 확실히 나고 지칭개는 그렇지 않다고 하여 냄새를 맡아봤는데 역시 냉이 향이 나지 않는다.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쓴맛이나 나물로 먹으려면 물에 목욕(?)을 시키고 하루 정도 쓴맛을 뽑아내고 삶아 나물로 먹는다고 한다.
식물 성분으로는 산화물질이 많이 들어있어 간 건강에 좋다고 약초꾼님들이 말하신다. 그분들처럼 더 자세한 정보를 입력하고 싶지만 내가 산행하면서 이것들을 먹으려 공부하는 게 아니기에 기본(?)에 충실하려 한다..
아이들도 이게 지칭개라며 의기양양하고 나는 뭔가 식물 박사가 된 듯 뿌듯하다.
근데 걱정이 생긴다. 다른 것도 물어보면 어쩌지??
열심히 공부해서 언젠가는 구별하는 날이 올 거라 믿어본다.
산에는 이처럼 모르는 친구들이 참 많다. 가끔 귀여운 다람쥐, 청설모 친구들, 알 수 없는 새들도 보이고 지루할 틈을 안주는 산이다. 고맙다 산아.. 우리 아이들의 놀이터를 제공해줘서...
늘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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