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하며 보다가 오늘은 산속 농장에서 잎이 무성한 나무를 보았는데요. 가까이 가보니 몸통에 가시가 아주 강렬하게 자리 잡고 있던 녀석이었습니다. 바로 엄나무 혹은 음나무라고 불리는 친구입니다. 오늘은 이 엄나무에 대해 한 번 알아볼게요.
■ 엄나무(Castor aralia)의 특징
엄나무는 빨리 자라면서도 수명이 굉장히 긴 식물입니다. 러시아부터 일본까지 분포를 보이는 이 엄나무는 음나무라고 하기도 하고 개두릅나무라고 하기도 합니다. 나뭇가지는 불규칙하게 세로로 갈라집니다. 제가 본 잎은 작은 것까지 7가닥으로 벌어져있었는데 5~9개 까지 손바닥 모양으로 벌어진다고 합니다. 7월이 되면 가지 끝에서 꽃도 핀다고 합니다. 꽃이 지고 가을 무렵에는 열매를 맺게 되는데 익으면 검은색이 됩니다. 서구에서는 관상용으로 기르지만 동양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그 쓰임새가 다양합니다. 봄에 어린 순을 따서 나물로 먹는데 이것이 두릅나물과 거의 흡사하게 생겼어요. 또한 나무의 껍질, 뿌리 등을 약재로 사용합니다. 아주 낮은 기온 속에서도 잘 견디는 엄나무라 약재로 사용되는 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몰랐던 사실 중에, 창원 신방리, 공북리, 삼척 궁촌리의 엄나무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요.
■ 엄나무의 효능 및 부작용
1. 엄나무에는 헤더제라닌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요. 이 성분이 혈당을 낮추는데, 염증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렇다 보니 당뇨 예방,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관절염에서 효과를 많이 보셨다고 하네요. 식품처럼 드실 수 있으니 한 번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최근 잦은 음주나 식습관으로 인해 독성을 배출하는 장기인 간이 부담을 많이 느낀다고 하는데요. 이 엄나무가 독소 배출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간 기능을 많이 보조해 준다고 합니다.
3.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는 이 엄나무는 만성 기침이나 기관지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때는 통상 엄나무의 뿌리를 달여서 먹는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사포닌은 활력 있는 피부도 만들어 준다고도 합니다. 또한 면역력을 증진시켜 준다고 합니다.
※ 엄나무 부작용
엄나무는 큰 독성은 없으나 성질이 차서 평소 자주 설사를 하시는 분들은 과량 섭취를 금합니다. 일정량을 가끔 드시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안된다고 합니다.
■ 삼계탕과 엄나무의 궁합
사실 조사하면서 상당히 놀랐던 부분은 삼계탕이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넣어 우려내는 방식이라 철분을 섭취하는 게 보양식의 의미에서는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늘 넣어 먹던 대추가 이 철분 흡수를 방해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추를 많이 넣는 것보다는 한두 개 정도만 넣으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찹쌀 대신 녹두를 넣기도 한다던데 이것도 인삼과는 대비되는 특성을 지녀 굳이 녹두를 쓰시려면 인삼을 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제 오늘의 주인공 엄나무는 어떨까요? 네, 삼계탕과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엄나무를 넣으면 특유의 풍미가 느껴진다고 하니 더욱 삼계탕의 맛도 증진시켜 준다고 합니다.
우리가 삼계탕에 자주 넣어 먹는 이 엄나무 소개해 드렸어요. 약성이 좋다 나쁘다 보다는 이런 효능이 있으니 기분 좋게 드시고 정신적 건강까지 챙겨보고자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읽어 주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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