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는 해를 바라본다고 하여 해바라기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아 오늘은 그것을 주제로 한 번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해바라기는 사실 자신이 짝사랑하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듯한데요. 어떤 이야기인지 알아봅니다. 관련 영어 단어들도 같이 알아보죠.
□ 식물로 배워보는 영어 단어
■ 해바라기
해바라기의 영어명은 Sunflower입니다. Sunflower의 어원은 어떻게 될까요? Sunflower의 어원은 그리스어이며 helios와 anthos의 합성어입니다. helios는 태양의 그림이었으며 anthos는 꽃의 그림이었습니다. 같이 알아볼 것은 해바라기 학명인데요. 해바라기 학명은 Helianthus annuus입니다. Helianthus는 위에서 살펴보았으니 이해하시리라 생각하며 이때 annuus는 일 년 생의라는 의미입니다.
이런 식으로 해바라기는 해를 바라본다고 대부분 생각하시지요. 틀린 말도 아니고요. 다만, 여기서 좀 더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알려드리려 합니다. 해바라기의 탄생은 그리스 신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 sun에 관해서
sunflower의 어원에서 sun은 helios라고 하였지만 이것은 신화에서 내려오는 말입니다. 그러면 sun의 진짜 어원은 무엇일까요? sun은 Proto-Germanic sunno입니다. 당시의 의미도 태양이었습니다.
sun은 이대로 보내기가 싫어 몇 가지 사항 알려드리려 합니다. 먼저 일몰을 영어로 sunset이라고 하며 일출은 sunrise라고 합니다. sun은 해만 나타내는 것은 아니고 햇빛의 의미도 있어 sunshine과 동의어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햇빛을 쬐다는 표현을 영어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햇빛을 잡아채다의 느낌으로 catch the sun이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helio도 여전히 영어에 남아있는 단어이며 heliocentric 태양을 중심으로 하는 heliograph 일광 반사 신호기 등의 전문적인 용어로 주로 사용합니다.
▣ 해바라기 관련 신화
대양의 신 오케아노스와 맑은 물의 신 테티스에게는 여러 딸이 있습니다. 이 딸들을 Oceanids라고 부릅니다. 아무튼, 그 딸 중에 클리튀에나 클리티아(Clytie / Clytia)로 불리는 딸이 있었는데요. 저는 클리티아로 부르겠습니다. 클리티아는 태양의 신 헬리오스를 사랑하게 됩니다.
전승에 따라 차이가 조금 있어요. 처음에는 헬리오스도 클리티아를 좋아했다 아니다 헬리오스는 처음부터 클리티아를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뭐가 되었던 클리티아는 헬리오스를 사랑하건 사실인 듯합니다. 아무튼, 헬리오스는 결국 레우코테아를 사랑하게 되며 클리티아는 헬리오스의 관심에서 멀어집니다. 그리고 나중에 레우코테아가 죽게 되며 클리티아는 다시 한번 헬리오스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줄 것이라 기대하지만 반감만 더 커지게 됩니다.
기대감에 부풀어있어서 그런 것이었을까요? 클리티아의 실망감은 점차 커져만가고 결국 9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하늘의 태양인 헬리오스만 바라보게 됩니다. 그렇게 9일이 지나자 클리티아는 점차 노란색과 갈색으로 변해갔어요, 그렇게 클리티아는 해바라기가 됩니다. 클리티아는 자신을 버리다시피 한 헬리오스를 끝까지 사랑하지요. 그래서 계속 하늘의 해를 쳐다보는데요. 여기서 생겨나는 꽃말이 바로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오늘 이렇게 해바라기의 영어 어원과 신화를 통해 왜 해바라기가 해를 바라보는 것보다는 자신이 사랑했던 인물을 기다리는 것인지 알아본 시간이었고 관련 영어 단어들도 살펴보았습니다. 재미있었던 포스팅이었으면 합니다. 저는 다음 시간 다른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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