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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영어 이야기37

변화하는 산 분명 어제는 작게 보였던 풀들이 오늘은 훨씬 커 보인다. 작은 길은 무성한 나뭇잎으로 빼곡해지고 있다. 이처럼 산은 하루하루 달라져 간다. 누가 물을 주는 것도 아닌데 성장 속도가 참 남다르다. 이렇게 하나 하나 살피다 보면 시간이 그리 지겹지는 않다. 누구는 이럴 시간에 한 푼이라도 더 벌거나 더 생산적인 일을 할 것이다. 그렇지만 후회는 없다. 아이들이 더 크고 내 몸이 몸 같지 않게 느낄 때 이런 시간을 분명 가지고 싶을 것이고 그때는 힘들 테니까. 그래서 지금 아이들과 산에 오르고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절대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 코로나로 너무 집에만 있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블루라는 우울증이 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산을 장기적으로 찾는 것은 단순 심리 상담보다 더 좋은 방법이 .. 2021. 5. 4.
산이 주는 행복 오늘은 주말을 맞아 가까운 산으로 탐방을 나서기로 했다. 와이프는 부랴부랴 도시락을 싸며 귀찮음 보다는 즐거운 맘으로(나만의 착각일 수도^^) 점심을 준비한다. 식당에 안 간지 벌써 1년 4개월째다.ㅋㅋㅋ 돗자리도 차에 탑승(?)시키고 도시락, 간식도 싸서 산으로 간다. 가는 길은 그리 지루하지는 않았고 우리 아지트 보다 다른 게 뭐가 있을지? 궁금하기 시작했다. 집에서 1시간 거리의 화산에 도착했다. 화산 유격장 아시는 분들도 많을 듯한데 그 근처에 도착하였다. 일단 등산을 하려면 아이들 밥을 먹여야 한다. 와이프는 볶음밥을 준비해서 왔다. 조금 짜기는 했지만 산에서 먹으니 농담이 아니라 정말 맛있었다. 아이들도 좋아한다. 산에 가면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뭘 먹어도 맛있고 아이들 맛나게 먹어라고 정성껏.. 2021. 5. 3.
이 식물의 이름은? 안녕하세요. 산을 알아가는 남자 산알남입니다. 오늘도 저의 일기를 시작합니다. 아들이 이 풀이름을 물어본다. 처음에는 냉이인지 알았다. 서적, 검색 등을 해서 알아내고야 말겠다. ㅋㅋㅋ 이 식물의 이름은 바로 지칭개이다. 지칭개의 영문명은 (Lyre-shaped hemistepta)이다. 지칭개는 국화과 식물이고 우리나라 농촌 들녘에서 아주 흔하게 관찰되는 종이라고 한다. 지칭개는 습한 토질에서 성장하고 우리나라 어디에서든 아주 왕성하게 살아간다. 내가 발견한 곳도 자그마한 계곡이 지나는 곳이었다.. 예전에 농사에 방해되는 잡초로 여겨져 농부들의 마음고생을 시킨 잡초 중의 하나였던 이 지칭개가 최근 건강에 좋은 약재이자 나물로 인기를 받고 있다고 한다. 냉이와 닮아 어느 게 냉이이고 지칭개인지 나 같은 .. 2021. 5. 3.
산 알아가기 2 산에 올라가서 뭐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였지만 부질없는 짓이란 걸 올라가서 깨닫게 되었다. 자꾸 목적을 생각하니 올라갈 이유를 따지느라 계속 미루게 되는 일이 반복되었던 것이다. 산이야 말로 그냥 올라가는 거지 무슨 생각을 하는 게 아니란 걸... 물론 사람마다 다른 생각이겠지만, 산도 명산을 가야 볼게 많을 거라 생각했고 명산은 사람이 많으니까 지금 이 시기에 간다는 게 별로 좋은 생각 같아 보이지 않았다. 아무튼 이제는 아이들과 동네 산을 아지트라 생각하고 올라가서 맘껏 뛰기도 하고 소리도 크게 내어보고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일단 등산하기 전 몸풀기 운동을 한다. 조그만 친구들이 어설픈 동작으로 따라 하는데 얼마나 웃기든지... 크게 웃어본지 참 오랜만인 거 같다. 아이들과 자연스레 교감한 게 코.. 2021. 4. 29.
산 알아가기 작년 3월부터 코로나로 집콕을 하고 아이들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와중에 이렇게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을 하였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아이들이랑 시간이라도 많이 보내보자며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았다. 아이들과 집에서 놀아보기도 하고 공부도 가르쳐보고 그러나 역시나 잘 될 것만 생각하고 있었던 나의 기대는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아이들이 점차 아빠의 노력을 무시라도 하듯 지겨워하기 시작하였다. ㅠㅠ 층간 소음으로 뛰어노는 것도 안돼, 밖에서 놀자니 코로나가 걱정돼, 고민만 늘어가고 코로나가 갑자기 더 싫어지는 기분이었다. 나름 그래도 와이프 도우며 자상한 아빠도 되어보고자 한 내 결심이 후회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뭐 내가 언제 좋은 길만 갔던가...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본다. 아이들이 뛰어놀기.. 2021. 4. 28.